[민둥산]겨울 등산 추천 명소 난이도 下 코스, 주차 정보,강원도 여행

2022. 12. 13. 23:23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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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둥산

민둥산

높이 1,117m로, 산의 이름답게 정상에는 나무가 없고, 드넓은 주능선 일대는 억새밭이다.
능선을 따라 정상에 이르기까지 30분은 억새밭을 거쳐 가야 한다. 억새가 많은 이유는 산나물이 많이 나게 하기 위해 매년 한 번씩
불을 질렀기 때문이다.

위치

강원도 정선군 남면 무릉리

주차정보

민둥산 초입 증산 초등학교 혹은 억새축제 주차장 무료 주차 가능

등산 난이도

총 네개의 등산코스가 있는데 이중 1코스의 경우 등산 초보도 등산 가능한 난이도 下 코스

총평

주차 편함, 초보 등산객들에게 추천, 산행 중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산을 오를 수 있어서 지루하지 않음

증산초 주차장이다. 증산초 주차장이 다 차는 경우 바로 아래 민둥산 주차장이 더 큰 규모로 마련되어 있다.

민둥산 등산로 종합 안내도
제1코스를 이용했다. 증산초교-> 쉼터(50분)->정상(40분)
=>총 소요시간 1시간 30분으로 안내되어 있다.
실제로 시간을 재보니 정상에서 약 20~30분가량 경치를 감상했던 시간 포함 하산까지 총 2시간 30분가량 소요되었다.
우리 일행은 쉬지 않고 올라갔기 때문에 만약 중간중간 휴식을 한다면 넉넉잡아 총 3시간 이내로 등산이 가능할 것이다.

등산로 입구. 등산은 시작할 때 언제나 설레는 듯하다. 새로운 산이 나에게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되기 때문인 듯하다.

등산을 시작하고 10여분이 흘렀을까? 아직 많이 올라오지도 않았지만 꽤 경치가 좋은 것 같다.
초반인데도 고도가 꽤 높아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중간 이정표가 잘 안내해주고 있어 길을 잘못들 위험은 전혀 없다.
마을 사람들이 다니던 길이라는 문구가 인상 깊었다.
마을 사람들은 아무래도 더 좋고 빠른 길로 다녔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민둥산이 다른 산하고 다른 특별한 점을 설명하는 간판이 여기저기 안내되어있다.
민둥산은 카르스트 지형으로 땅이 움푹움푹 꺼져있다고 한다. 이유는 민둥산에 분포하고 있는 암석이 다른 지역과는 달리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석회암은 빗물에 쉽게 녹는 성질이 있어서 암석이 녹으면서 표면이 웅덩이처럼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는데 이를 돌리네라고 한다.

민둥카르스, 돌리네..
설명을 뒤로하고 빨리 올라가서 멋진 풍경을 보고 싶은 생각에 쉬지 않고 올라갔다.

중간중간 약간은 가팔라 보이는 곳이 있었지만 우리 일행은 운동화(워킹화)를 신고도 어려움 없이 올라갈 수 있었다.
눈이 오면 미끄러울 수 있으니 눈이 오는 날 등산 계획이 있다면 반드시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아직 정상에 다다르지도 않았는데 이런 멋진 경관을 나에게 선물해 주었다.
산 넘어 산 또 산.. 병풍같이 펼쳐진 어쩌면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산과 하늘.. 그리고 구름들이 나에게 감동을 주었다.

잘 쓰지 않던 파노라마 기능을 써봤다. 음.. 쓰지 않기로 하자.

이제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
민둥산 정상까지 억새 밭을 30여분 지나야 한다고 하는데 아직 탁 트인 억새밭이 보이지 않아
초조함이 밀려왔다.

저곳을 넘어가면 탁 트인 억새밭을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예감이 들었다.

올라가는 와중에 또 다른 멋진 경관. 해발고도가 많이 높은 산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구름이 눈높이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이곳을 넘으면 되겠지?라는 기대감이 생기게 하는 억새 오르막을 계속 올라갔다.
왠지 곧 내가 기대하는 경관이 나올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억새 길에는 이렇게 코코넛 매트가 깔려있어서 미끄럽거나 질퍽이지 않고 쾌적한 산행이 가능했다.

그래! 이거야!
억새가 더욱 풍성했을 때 왔으면 더욱 멋있었겠지만 지금 이 풍경도 충분히 멋있다.
탁 트인 능선과 억새밭, 하늘과 구름 그리고 민둥산 정상이 잘 어우러져 어느 것 하나 모난 것이 없어 보였다.

민둥산 정상에는 나무가 없다고 설명되어 있었는데 소나무 몇 구루가 눈에 띄었다.
굉장히 키가 작지만 다부져 보이는 소나무 들이였다.
자라나기 힘든 환경에서 뿌리를 내렸다는 생각에 더 그렇게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나도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있어서 환경 탓을 할게 아니라 내 의지대로 노력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올라왔던 길도 살짝 돌아보았다.
민둥산은 정말 많은 산으로 둘러 쌓여있어서 다른 수십 개 혹은 100여 개에 이를지도
모르는 산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다는 게 인상 깊었다.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

도착!
여기저기 돌탑이 쌓여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탑을 쌓고 소원 비는 것을 참 좋아하는 것 같다.
그들의 간절함에 노력을 더해서 좋은 바람이라면 잘 이루어지리라 생각이 들었다.

저 멀리 보이는 움푹 꺼져 있는 지형이 돌리네 이다.
돌리네 까지 다녀올 수 있도록 길이 만들어져 있었다. 왕복 2킬로 미터라서 다녀올까도 생각했지만
점심시간이 다되어 배가 너무 고팠다.
돌리네를 포기하고 발길을 돌려야 해서 아쉬움이 남아있다.

돌리네~ 다음에 꼭 보러 갈게~
돌리네에 서리가 내려 하얗게 눈이 쌓인 것처럼 보여서 더욱 눈에 띄었다.


힘들지 않게 올라온 산에서 이렇게 멋진 경관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도 감사했다.
산은 언제나 조금의 노력으로 너무도 큰 선물을 얻을 수 있는 곳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억새가 만발한 억새축제 기간에 와서 더 멋진 풍경을 감상하고 싶기도 했지만, 축제기간에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얘기를 들어서
이렇게 축제기간이 지난 후 방문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움을 뒤로 한채 하산을 시작했다.
우리 일행은 가벼운 복장과 워킹화로 어렵지 않게 등산을 완료했다.
산악회 모임에서 등산 장비를 모두 갖추고 오신 분들도 종종 마주 칠 수 있었다.
민둥산 정상에서 백패킹을 하는 분들도 있었다. 최근 반려견과 백패킹을 하는 유튜버의 콘텐츠를 구독했었는데 실제로
백패킹을 하시는 분들을 보니 생각보다 짐이 굉장히 무거워 보였다.
멋있는 풍경을 눈과 마음에 담고 다음에 꼭 한 번 더 방문하고자 하는 다짐을 하면서 즐거운 산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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